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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셀린] 일명 바세린의 대표적인 효능 및 활용법 (aka.상비약)

로비윌리암스 2021. 12. 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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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에서 여러 기름들을 증류하고 남은 잔여물을 탈색, 정제하여 만든 백색 또는 황색의 젤리 형태의 혼합물로, 석유젤리(petroleum jelly)라고도 부른다. 유니레버코리아가 유통하는 기본적인 바셀린은 이 페트롤라툼 100%로 표기되어 있다. 단일한 물질이 아니라 혼합물이며 주로 여러 가지의 파라핀류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바셀린은 석유젤리의 상표명으로서 원래는 고유명사였지만 일반명사화한 단어다. 표제어인 '바셀린'이란 표기는 국립국어원이 정한 외래어 표기법에 근거한 것이지만, 정작 본토발음은 '배설린[ˈvæsəliːn]'에 가깝고, 유니레버코리아에서 사용하는 공식상표명은 셀에서 ㄹ이 빠진 '바세린'이다.

바셀린은 피부에 사용 되는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기초 재료로 많이 사용 된다. 끈적하고 점성이 있는 바셀린에 특정 성분을 적당히 섞어서 사용한다.

보습 효과

바셀린은 보습효과를 기초로 하여 피부 관리에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악건성의 피부에는 로션과 함께 바셀린을 적당히 섞어 발라주면 보습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렇기에 바셀린은 그 자체로 훌륭한 립밤이다. 사실 우리가 아는 립밤 제품들은 바셀린을 기초 재료로 하여 향료나 다른 성분을 추가한 것뿐이다. 피부과에서는 입술이 심하게 트거나 건조한 환자들에게 상용 립밤이 아니라 오히려 바셀린을 자주 바르라고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병원에서도 입원한 환자들이 겨울철에 입술이 마르면서 트기 시작하면 입술에 바셀린을 면봉이나 거즈로 발라주기도 한다. 입술 수분이 빠져 나가지 않게 하는 데 효과가 크지만 번들거림, 미끌거림이 매우 심하며 크기가 커 휴대가 불편하기 때문에 외출 시 선뜻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는 휴대용으로 작은 크기의 바셀린도 팔고 있는데 포장에 Lip care, 입술 트는 데 쓰라고 적어 놓았다. 한번 바셀린을 립밤 용으로 써보기 시작하면 다른 상용 제품에는 눈이 안 갈 정도로 효과가 좋다.

립스틱과 바셀린을 공병에 담아 함께 헤어 드라이어로 녹여주면 컬러 립밤이 된다. 들어간 립스틱 양에 비해 발색력은 좋지 않지만 평소에 자연스러운 혈색을 유지하기에 좋다. 구글에 'How to make Vaseline lip balm'을 검색해보자.

외상 치료 효과

여러 피부 외상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 다만 다른 의약품처럼 바셀린 자체에 특수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고, 피부가 재생하는 동안 이물질이나 세균이 방해 못 하게 보호해주는 것에 가깝다. 원래 상처치료 원리의 핵심이 상처의 습도를 유지하며 외부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완전 격리? 코팅해서 보호하는 것인데, 바셀린은 이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 빨간약으로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을 하고 말린 뒤에 바세린을 바른다. 생채기 수준의 상처일 경우 제대로 소독하고 열심히 바세린을 발라준다면 우리 피부의 엄청난 재생능력을 2~3일 이내에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그 외에 대부분의 습진에도 도움이 된다. 습진 자체가 광범위한 피부 질환을 일컫는 말인데 바셀린을 환부에 바르면 자극 차단, 감염 예방, 보습으로 피부 재생력 증가 등의 피부 질환 치료의 기본을 바셀린이 한다. 그외에 스테로이드라는 약까지 같이 쓰면 대부분의 습진은 낫는다. 다만 이후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약을 끊자마자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의외로 마데카솔이나 후시딘등의 영향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은 이 약들에 뭔가 특수한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약리학적 효과를 크게 내고 상처 치료를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수술부위나 상처부위에 행하는 드레싱은 소독 외에 그저 거즈로 덮어주는 것뿐이다. 이런 식으로 국소적으로 무균의 습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빠른 상처회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마데카솔이나 후시딘이나 둘다 글리세린 성분을 바탕으로 보습력을 유지하여 피부회복을 치유하는 것이 약리작용의 제일 중요한 핵심이지 마데카솔의 centella asiatica나 후시딘의 fusidic acid은 단지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므로 석유젤리로 보습력을 높인 바셀린 또한 피부 외상약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쓰려면 바셀린 자체가 멸균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앞서 말했다시피 바셀린의 차단 효과 때문에 외부 세균이 들어오지 못함과 동시에 수분 등 내부 구성요소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기에 신체 중 건조한 부위에 바르면 강력한 보습효과를 나타낸다. 건조한 겨울철에 피부 갈라짐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특히 좋다. 입술이나 발뒤꿈치, 손가락 등 건조해서 갈라진 곳에 그야말로 특효약. 겨울철에 입술, 손등이 갈라지다 못해 피가 나는 사람조차도 바셀린을 며칠 바르고 자면 부드러운 피부로 돌아간다.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헤르페스 같은 게 났을 때도 계속 발라주면 금방 낫는다.

화상 치료

화상에도 바셀린이 도움이 되지만, 이는 집에서 처치가 가능한 1도 화상에 한해서다. 화상 부위에 바르기 전 흐르는 시원한 물에 상처를 진정시켜 열감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 이후에 바셀린을 발라 처치한 1도 화상의 경우, 놔두면 며칠뒤 피부가 재생되고, 죽은 피부가 벗겨지면서 생기는 흰 각질을 막아준다.

그와 동시에 바셀린은 상처의 보호막 역할을 하여 상처받아 민감한 피부를 자극과 감염으로부터 막아준다.

2도 이상의 심한 화상에는 함부로 바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때는 병원부터 가는 것이 좋다. 화상부위를 식히지 않고 바르면 발라진 바셀린이나 연고가 열기를 가둬 상처에 더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보면 드레싱 때 갈색 바셀린같은 걸 발라주는 걸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것은 소독약인 베타딘(많은 분들이 아는 포비돈 요오드) 성분에 바셀린을 첨가한 베타딘 젤이다. 전혀 다른 성분이기 때문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시원한 물로 열기를 빼는 것 외에는 바셀린을 포함해 어떠한 연고도 함부로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혼자 어설프게 하는 소독행위도 금물이다.

이밖에도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가 바셀린의 효능과 용도를 정리했다.

◆상처 보호 = 베거나 덴 상처에 바르면 일종의 코팅 효과가 발생한다. 2차 감염을 막고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걸 완화한다. 상처에 바셀린을 바르면 그냥 방치했을 때보다 치유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

◆피부병 = 건선, 습진, 아토피 피부염이 생긴 부위에 바를 수 있다. 건조해서 갈라지고, 긁다 보면 상처가 더 커지는 피부병들이다. 바셀린을 바르면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고 환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자극이 적어 아토피가 있는 아기(생후 3주 이상)에게도 쓸 수 있다.

◆보습 = 피부가 얇은 눈가 보습을 위해 바를 수 있다. 눈화장을 지울 때 사용해도 좋다. 손톱이 잘 부러진다면 바셀린을 발라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물로 손을 씻고 손톱이 아직 촉촉할 때 살짝 두드려 바른다.

◆겨울 피부 = 겨울에 조깅,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하면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시린 부위가 있다. 이마, 코 등 누출 부위다. 칼바람을 장시간 맞으면 타는 듯한 작열감, 발적, 가려움을 느낀다. 화상과 비슷한 증상의 윈드 번(windburn)이다. 찬바람을 맞기 전 노출 부위에 바셀린을 미리 발라두면 예방할 수 있다.

◆물집 예방 = 반복적으로 닿거나 쓸릴 수 있는 부위에 미리 발라두면 물집과 찰과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달리기에 앞서 허벅지나 뒤꿈치에 미리 바르는 식이다.

◆치질 = 혈관이 불거지거나 갈라진 항문의 통증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항문 안팎으로 바셀린을 바르면 가려움이나 통증이 덜해지고 대변을 편하게 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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