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술먹기(홈술)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조니워커 레드라벨 & 블랙라벨 (feat. 명절 잔세트)

로비윌리암스 2022. 3. 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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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설명절엔 세뱃돈을 기대하며, 손꼽아 기다리곤 했는데.. 아재가 되고나서는 어떤 설세트(?)가 나오나 하는게 위린이의 마음이 아닐까?ㅎ 이번 설명절은 사실 색다른 세트상품은 없었고, 작년 추석세트의 재고판매의 느낌 상품이 많았다. 최근 지속되는 물류난과 MZ세대의 위스키 입문에 따라 위스키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안그래도 물량이 줄어들었는데, 코스트코의 발베니(12년 더블우드)의 글랜캐런잔세트 상품이 오픈런로 유명해지면서, 트레이더스도 발베니(12년 더블우드)의 리델잔세트 상품으로 불을 지펴가고 있었다. (둘다 일 잘하네~ㅋ)

나의 발베니는 그 전에 와인앤모어에서 구매한터라, 살짝 타이밍이 아깝긴 했다.(명분도 없었고ㅋ) 그래서 데일리로 뭐가 좋을까 하다가 조니워커의 레드라벨과 블랙라벨 잔세트를 구매해두었다.

조니워커 레드라벨(NAS)

숙성년수는 표기되지 않은 스탠다드급 위스키로 조니워커 컬러라벨 시리즈중 가장 저렴하나, 하이볼용 위스키에서는 2만원대로 살짝 높은편. 그래도 니트로 마시니 그렇게 부즈가 튀진 않은듯(내입이 싸구려?ㅎ) 진저에일과 하이볼을 타서 마셔보았는데, 상큼함이 색다르게 좋았다. 이래서 하이볼 마시나 싶었음

발렌타인 Finest와 J&B RARE과 함께 세계 소비량 1,2,3위를 다투는 스카치 위스키이다. 윗등급인 블랙 라벨이 균형잡힌 향과 맛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이 레드 라벨은 섬 지역 몰트의 개성이 더 부각되는 게 특징이다. 아일라 지역 몰트인 쿨일라의 비릿한 훈제향과 요오드 팅크향, 스카이 섬의 탈리스커에서 비롯되는 톡 쏘는 피트향과 끝맛에서 느껴지는 미네랄같은 느낌을 엿볼 수 있다.
윈스턴 처칠이 가장 좋아했던 위스키로, 처칠은 주로 탄산수에 섞어 마셨다고 하는데, 이 방법으로 마시면 알콜향이 희석되고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탄산수 외에도 탄산음료인 진저에일, 콜라 등과의 궁합도 좋고, 소위 '밤'이라고 부르는 에너지 드링크를 섞는 칵테일로도 만들 수 있다. 향이 강하고 새콤한 것보단 은은하고 달달한 에너지 드링크가 더 낫다. 토닉워터와는 궁합이 별로라는 의견이 있으나 수입사에서는 조니 레몬 하이볼 레시피를 권하고 있으며, 이 레시피는 레몬 토닉워터를 사용한다. 참고로 위스키와 탄산음료의 비율은 1:3 정도가 적당하다. 콜라의 경우는 아예 둘을 섞어 맥주병 모양으로 나온 RED&COLA라는 물건도 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12년)

12년 이상 숙성된 몰트 위스키 중 40여 가지 이상을 블렌딩한, 조니 워커를 대표하는 위스키이다. 1933년 당시 영국 국왕인 조지 5세로부터 왕실 보증서를 받았다.

스모키, 바닐라, 과일 등의 복잡한 맛과 향이 균형적으로 조화되어 있는 조니 워커의 표준이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려면 레드 라벨, 스트레이트나 물에 희석하는 등 위스키 자체를 즐기려면 블랙 라벨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레드 라벨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칵테일에 넣어도 상관 없긴 하다.
비슷한 12년 급에서도 복합미가 살아있으며 균형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비슷한 급의 발렌타인 12년보다는 취향이 살짝 갈리는 편인데, 조니 워커 특유의 훈연향이 호불호가 심하기 때문이다. 사실 싱글몰트를 맥캘란으로 시작하고, 스모키는 살짝 두려웠던 분야였는데, 생각보다 구수한 맛으로 인해 막연하게 부담스러웠던 스모키에 맛을 실제로 접하고 나니 거부감이 없었다. 이로써 다음 도전은 탈리스커??ㅎ
영국계 미국인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가장 좋아하는 술이다. 이것 없이는 절대 여행을 못한다 하는 물건과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두 질문의 차이점을 모르겠다며 조니 워커 블랙은 대용품이 없다고 극찬하였다.

조니워커 관련 유튜브(역시 주류학개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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