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위스키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집에서 홈술을 즐기고 있고, 또 스스로에게 위안과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함과 동시에 소주, 맥주가 아닌 한잔을 마셔도 좋은 술을 마시고자 와인과 샴페인, 위스키, 꼬냑 등의 각종 스피릿의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단다. 역으로 주점에 많이 납품되고 하던 일반적인 대중 위스키 판매율을 떨어졌다고 들은 기억이..(아이러니?ㅋ)
이러한 홈술의 증가로 인해 역풍을 맞게 되었는데ㅠ 가장 큰 피해자들인 매니아들이 구하기 힘들어진 술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얼마전 가장 핫했던 술이 맥캘란이며, 최근에 구하기 힘들어진게 발베니가 아닐까 싶다.
두 술은 위스키, 한단계 더 상세히 구분을 짓자면 싱글몰트 위스키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맥캘란이야 뭐 싱글몰트 위스키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브랜드이며, 2월에는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물령 조절의 이유인지 시장에서 그 흔하고 비쌌던 18년 쉐리 캐스트는 구경도 못할뿐더러, 12년 시리즈도 씨가(?) 말랐다ㅠ
그리고 이에 대안으로 떠올랐던 발베니 시리즈가 이젠 시장에서 오픈런을 해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되어가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명절기념세트로 출시됐던(작년 추석) 정품 글랜캐런잔과 종이코스터3개를 포함한 12년산 더블우드 제품이 9만원정도면 구할 수 있다는 소식에 오픈런을 하는 바람에 매대에서 싸움도 나고 한단 소식이란다ㅠ
작년 나혼자산다 399화에서 하석진이 혼자사는 김지석(이분도 위스키 매니아란다.)에게 선물했던 위스키도 발베니이다. 세부 제품명은 “발베니 14년, 캐리비안 캐스크, The Balvenie 14 Years "Carribean Cask"이며, 14년 숙성 원액을 출시전 마지막 6개월간을 카리브 해 럼 통에서 숙성시킨 제품이다.
발베니는 사실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증류소로 이름은 13세기부터 있었던 고성(古城)인 '발베니'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 보리의 재배, 맥아 제조부터 병에 원액을 주입하는 최종 단계까지 일관적으로 수작업하고 있다. 몰팅, 일명 발아보리를 뒤집어주는 작업까지도 수작업으로 다 한단다.
발베니 증류소는 글렌피딕 증류소의 설립자인 윌리엄 그랜트가 삼각병으로 유명한 글렌피딕에 이어 두 번째 증류소로 1892년에 세운 것이다. 실제로 인근에 글렌피딕 증류소가 있고, 두 증류소는 서로 지하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라인업마다 세세한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단맛이 특징적이다. 더블우드 12년이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가 있으며, 21년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셰리 캐스크의 인기로 싱글배럴 15년 셰리캐스크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발베니 증류소의 모회사인 윌리엄 그렌트 앤 선즈 사에서 발베니를 키 몰트로 하여 만들어진 몽키숄더라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도 있다. 플로어 몰팅(싹이난 보리가 잘 마르도록 계속 섞어주는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어깨가 원숭이처럼 굽어졌다고 하여 몽키숄더라는 애칭이 붙었는데 이를 모티브로 만든 제품. 몽키숄더가 히트를 치면서 애주가들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블렌디드 몰트 제품을 속속 출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디아지오의 코퍼독과 애드링턴의 네이키드 그라우스(네이키드 몰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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