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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비교, 화이자(팍스로비드) vs 머크(몰누피라비르)

로비윌리암스 2021. 11. 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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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완료, 머크 그리고 화이자

얼마전 경구용 치료제 개발로 백신사들의 주가가 영향을 받은적이 있었다. 그게 바로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라는 약인데, 2021년 10월 1일자로 임상실험 3상까지 사실상 성공하여 승인 직전인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 19 치료제이다. 투여효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 확률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경미한 코로나19 감염증상 단계에서 복용한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이 7.3%(385명 중 28명)로,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 14.1%(377명 중 53명) 보다 약 50% 감소했다. 특히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집단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게 사실 임팩트가 강했다. 반면 몰누피라비르 대신 위약을 복용한 집단에서는 사망자가 8명 나왔다. 머크사는 이번의 3상 임상 중간 결과를 기반으로 당초 11월 마무리하려던 임상실험을 조기 종료하고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는 중이다. 미국 정부의 구매계약은 개발단계에서 체결된 상태이고 결과 자체도 상당히 좋아서 더 이상 시간을 끌며 진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요일에도 백신제약사들이 화이자의 경구용 개발 소식에 다시한번 영향을 받았었다. 머크사의 치료제에 비해 객관적인 효과가 우수했기에 이 둘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머크 "몰누피라비르"
효과
(임상실험결과)
4일내 복용시 89% 감소
5일내 복용시 85% 감소
5일내 복용시 50% 감소
복용법 아침/저녁 하루 2번, 3알씩 5일간
(2 X 3 X 5 = 30)
아침/저녁 하루 2번, 4알씩 5일간
(2 X 4 X 5 = 40)
공급량 및 가격 2021년 18만명분
2022년 5,000만명분

몰누피라비르와 비슷한 가격 예상

2021년 1,000만명분
2022년 2,000만명분

5일치 700달러(약 83만원)
> 미국정부 계약 체결
안정성 제한적인 자료만 공개함

임상실험결과는 입원,사망 확률, 화이자 89% > 머크 50%

양측이 밝힌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효과가 더 좋다. 화이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를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 확률이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상이 나타난지 닷새 안에 약을 복용하면 이 확률이 85%까지 감소했다. 이에 비해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증상 발현 닷새 내 복용하면 입원 및 사망 확률이 50%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법, 화이자 30알 > 머크 40알

두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복용법은 비슷하지만 작용방식과 용량은 차이가 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아침과 저녁, 하루 두 차례 각각 세 알씩 복용해 닷새간 총 30알을 먹어야 한다. 리토나비르는 다만 위장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다른 약물의 작용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암호오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머크는 델타 변이를 포함한 모든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자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몰누피라비르도 아침과 저녁, 하루 두 차례 투여한다. 다만 각각 네 알씩 5일 동안 40알을 복용하는 방식이다.

연내 공급량 화이자 18만 명분 < 머크 1,000만 명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18만 명 복용분을, 내년에는 5,000만 명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연말까지 1,000만 명분, 내년에는 2,000만 명 분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개발시기가 머크가 빨랐기 때문에 생산량의 차이도 있는 듯 하다. 우리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머크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20만 명 분 구매 계약을 했고, 지난달에는 화이자와 7만 명분의 선구매 약관을 체결한 상태다. 치료제 가격은 양측 모두 700달러(약 83만원)선에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작용 20% 발생…안전성 불확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아직 안전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사용 심사를 진행중이며, 영국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머크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는 자체 임상시험에서 팍스로비드와 위약을 복용한 환자 모두 약 20%정도의 이상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약 1.7%(위약 투여 환자는 6.6%)로 보고됐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투여 받은 환자의 12%, 위약 투여자 11%가 치료제와 관련한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공개했다.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이러한 경구용 치료제는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정부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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